오래된 일기장
다시 만난 자유
9할은 바람
2010. 6. 14. 20:02
오전 나절의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게 될 줄이야..
상상했던 이상으로 따뜻하고. 상쾌하다.
날씨에 반응할 새도 없이 마르게 살았다.
비가 온다면 습관적으로 우산을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고.
덥다면 반팔, 춥다면 긴팔은 두번 생각할 여지도 없이 캐스터의 말을 공식에 개입시켰다.
이제 덥다면 아파트 앞 분수대로 내려가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어볼 생각도 할테고.
비가 오면 슬리퍼를 끌고 길 건너 칼국수 가게에 2인분 바지락 칼국수를 1인분만 시켜놓고
눈치없이 후루륵 들이켜도 괜찮을테지.
흐읏.
아. 봄이라 좋아라..
200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