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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다/japan

간사이_여행의 마지막..20


7시에 일어나야 하는 강박관념 때문이었을까.. 6시부터 10분 단위로 눈이 뜨였다
아.. 이렇게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평소처럼의 창밖 풍경..  내게는 관광지겠지만  그들에겐  학교에 가야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
치열한 도시겠지..
나도 이곳에서 돈벌고.. 밥먹고 잘 살 수 있는데...;;
씻고.. 짐싸고.. 마지막 아침을 먹다.





아쉬웠던 5일간을 고스란히 501호에 남겨두고 위클리우에혼마치에서 체크아웃.
이곳에 다시 문을 두드릴수 있는 그날이 꼭 오길..
며칠동안 수도없이 드나들었던 타니마치큐조메驛을 떠나 난바驛으로.. 난바에서 난카이 전철을 타고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출발~
처음왔을때의 차창밖 생소했던 풍경들이.. 오늘은 꽤나 익숙하게 애잔하게 느껴진다
아.. 이젠 정말로 안녕이구나.




















난바역에서 공항까지의 40여분간..  그리고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한시간여...
쏟아질듯 잠이 왔지만.. 눈을 깜빡이는 그 찰나에 지나칠 풍경들과.. 거리들과.. 귓가에 들려오는
일본어를 놓칠세라 하나도 허트로 넘기질 못했다






참 즐거웠던 5일.
여전히 친구와도 좋고..  또 혼자여도 좋고.. 짐을 들어줄 씩씩한 사내와도 좋고..
또 오리라..  그때는 카메라를 3대나 들고가는 바보짓은 하지 않으리라;
먹는것에 좀더 관대하고 여유로워지리라..
여행에 감기따윈 두번다시 데리고 가지 않으리라..
늘 떠나면서  오늘같이 아쉬워.. 눈을 감을 수도 없는 그런 즐거운 여행이 되게 하리라...

엉망으로 부르트고 물집이 잡히고 멍이 든 내 두다리와..
잘 듣고 잘 말해준 내 입과 귀와..
5일 내내  건강했던 내 정신에게 감사 하며...

the end.
0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