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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다/japan

간사이_도톤보리..19











도톤보리의 입구부턴... 마치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이 하나둘 기억을 되 찾아가듯...
감탄사의 연발...
하긴 그럴만도 하다...  지난 9개월동안  책으로 인터넷으로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그림들이
하나둘 눈앞에 펼쳐졌으니...















오오~ 금룡라면도 보이고.. 오옷 구오다레인형..
복어모형.. 커헉!!!  한신타이거스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글리코멘!!!














도톤보리 강가에 비친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네온사인...
교토에서 느꼈던 일본과... 현재의 가장 일본다운 도톤도리의 네온사인 사이에서
잠시 시차가 느껴져 현기증이났다.








친구들과 나를 위한 선물을 위해 줄곳 쏘다녔다
하.지.만.  허접한(내보기엔 이쁜) 집시스딸의 스커트 하나에 10만원이 넘는 살인적인 물가에
멈칫멈칫.
정말 정신력으로 걷다.. 그 정신력 마져도 바닥나서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쏘다녔다
타코야끼의 느끼함으로 허기를 덮고 ㅡ_ㅡ;  








꽤 많이 보게되는 한국인들.. 중국인들..
언제나 어디서나  먹을곳이 있으면.. 쇼핑할 곳이 있으면 마주치게 되는 그들...;









저 '쿠스리(약)' 란 말이 없었더라면... 깜쪽같이 속을 뻔 했던... 약.국.
우리나라에서 저런식으로 영업한다면...  의약품 사용을 부추긴다는둥.. 하면서..
사회단체에서 아주 난리가 나지 싶다
정작 약을 더 애용하는건 우리나란데 말이지.. 후후


걷다걷다 .. 쓰러질것 같은 그 마지막에..  1200엔에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던 스시집도 결국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
어찌나 걸었던지.. 난바에서 지하철로 다음정거장인 신사이바시 거리까지 걸어와 있었다.
ㅡ_ㅡ  대단해요~
신사이바시에서 난바까지.. 난바에서 센니치마에센으로 숙소가 있는 타니마치큐조메 도착.
어떻게 걸어왔는지 모를 그 시간들.
문을 열자마자 카메라가방보다 몸이 먼저 바닥에 놔뒹군다.. ㅡ_ㅡ;  아~ 피곤타





방꼬라지 봐라...  처음 한두날은 시트정리까지 깔끔히 하더니만... 아하하;;
뭐~  사는게 다 이렇치뭐 ㅡ_ㅡ;

그래도 다시 기어나가서 컵라면과 밥. 오뎅국물을 사와서 꾸역꾸역 밀어넣고..
이제 짐을 꾸린다
2배는 더 많아진 짐..  인정사정 안봐주고 사정없이 구겨넣었더니..
역시 53L 배낭의 값어치를 하는지.. 다 들어가 준다.. 아리가또~

1시가 가까워져 오는 시각.
창밖의 오사카 시가지가 커텐너머로 비친다.
내일 이시간.. 내가 볼수 없을 풍경이겠지 싶은게.. 괜히 서글퍼진다.
한달은 향수병없이.. 별 불편함없이 살수 있을듯 한데 말이지..
다음 여행도.. 일본으로 오리라..    불끈.

오사카의 깊은밤.
뭔가 정리되지 않는 감정들로.. 몸은 이미 잠에 빠졌으나..
정신은 창밖의 저 시가지를 밤새도록 걸을듯 하다.
즐거웠던. 행복했던 4일..  드디어 종지부를 찍다.



* 숙소-> 타니마치센을 타고 텐노지驛 -> 텐노지공원 -> 오사카시립미술관 -> 텐노지驛
-> 타니마치선을 타고 타니마치욘초메驛 -> 오사카역사박물관 -> 오사카성 -> 타니마치욘초메驛 -> 츄오선을 타고 혼마치驛 -> 미도스지선을 타고 난바驛 -> 도톤보리 -> 신사이바시 -> 미도스지선을 타고 난바驛 -> 센니치마에센을 타고 타니마치큐조메驛 ->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