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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다/japan

간사이_오사카成 ..18














역사박물관을 나와 저멀리 오사카성을 향해 출발~
안들렸으면 후회할뻔 했다.  히메지성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쌓았지만.. 지금 보이는 것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불에 탄 것을 재건했다는군..
도요토미가 우리나라에 헛짓하러 온 발단이..
이 성을 쌓고부터 급속히 성장한 세력때문이라는 더더욱 맘에 안드는 역사 속 뒷 이야기.

옥색과 검은색의 기와. 기와끝의 금장식. 흰색의 외벽에 옥색의 어울림.
산 하나를 완전히 뺑둘러 골을 파 호수를 만들고..  그 호수 안쪽으로 철옹성같이 높은 돌담을 쌓고.. 그것도 모자라.. 산꼭대기에 성을 짓는.. 말그래도 철옹성 이었다
내부의 반역이 아니고서는 절대 함락될 수 없는.. 어쩜 또 그렇게 카메라 앵글에 착붙게 지어놨는지..
빌딩 숲 사이에서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아 보였다
가까이 가까이 가고 싶었지만..  다리는 이미 부서질대로 부서져있었고..
오기는 이미 의욕상실.
오사카 성 가까이 가고싶은 나와.. 어제의 피로가 쌓여 더이상 걷기 싫은 오기...
이때 서로 살짜기 삐친;; 상태라...  사태수습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지막 남은 일정.. 난바로 떠나기로 결정~

타니마치욘쵸메에서 츄오선을 타고 혼마치驛으로.. 다시 미도스시센을 타고 난바驛 도착.
어제부터 부풀어 오르고 있는 발가락의 물집들..
절룩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오기를 사정없이 끌고 다녔다..
아마도.. 내가 여자로 안보이겠다 싶었다^^






아침나절.  까페에서 먹은 비싼 샌드위치로는 부족했던지.. 그 유명하다는 '모스버거'를 발견하고
에비버거를 주문해 먹었다
여기서.. 이번 여행중 일본어가 제대로 안먹혔던 그 두번째 사람과 조우;
도대체가 '리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그들에게 '리필'해 달라고 했으니... 에휴

정말로 맛있는 햄버거빵..  빵만 먹어도 맛있을듯.
역시나 음료의 리필은 되질 않았고..  햄버거를 먹으며 지친다리도 쉬고  독특한 니뽄삘의 패션쇼를 창 너머로 구경하고.. 간간히 미소년을 발견해 눈도 쉬고^^
다시 재충전해서 지상의 난바로  올라갔다




오오~ 실로 이제껏 다녔던 단정 깔끔 고풍 스럽던 일본의 이미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간판. 무법의 무단횡단. 왁자지껄. 성깔있어 보이는 여고생들. 호객행위들...

이리저리 사람들에 휩쓸려 다니다보니.. 왠 전자상가.. 서둘러 그 길을 벗어났더니..
왠 주방기기 상가 ㅡ_ㅡ;
역시나 먼저 물어보는게 맞는거였다
찌라시를 건네주는 미용실 언니에게서 도톤보리의 위치를 알아내고.. 다시 걷기 시작.
중간에 들른 100엔샵. 소품가게. 화장품가게. 옷가게...
남자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리라..
때론 나조차 이해되지 않는 여자들의 쇼핑욕구!!
곳곳의 가게 안에서 돌아다닌 동선들을 다 더하면.. 실로 엄청난 거리리라..ㅋㅋ
그렇게 걷다걷다.. 눈에 들어오는 대게 모양 조형물.





그 얼마나 인터넷에서 닳도록 본 광경이란 말인가.
이곳부터 도톤보리의 시작~